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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백운동 별서정원 백운동원림, 시가 된 정원 !

낭만차차 2025. 12. 19. 10:27

동백 숲길 맑은 그늘 물 끝난 곳 구름 이네 ᆢ

남도답사 1번지의 마지막 정원투어로 다녀온
강진 백운동 별서정원의 글, 사진을 이제서야 마무리합니다.

예전에 조경인 뚜벅이 투어로 다녀올때 사두었던 책을
다시 펼쳐보면서 다시 한번 선인들의
발자취에 푹 빠져봅니다.
백운동 별서는 월출산 옥판봉 남쪽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안운마을에 자리잡은
전통 정원입니다.

요즘은 입구에 새로운 역사문화의 전시공간이 생겨서
백운동원림에 들어가기 전에
백운동 12경을 디지털의 빛을 통해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하여 백운첩을 노래했던 시와
백운동원림을 통해
잠시 역사와 자연에 스며들어 봅니다.

가든매니저 동기샘들과 수료후 남도의 정원투어 중에
문화해설사님의 역사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면서 흠뻑 빠져봅니다.
담양의 소쇄원과 명옥헌, 강진의 다산초당, 해남의 일지암
등과 더불어 호남 전통 원림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백운동원림의 변천과 한 가문이 일궈낸 문화유산입니다.
이곳은 이담로(1627~1701)가 중년에 조성하여 말년에
둘째 손자 이언길을 데리고 들어와 살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12대에 걸쳐 이어져온 유서 깊은 생활공간입니다.

백운동 6대 주인 이시헌(1803~1860)이 엮어 정리한
"백운세수첩"에 역대 명류들이 백운동 8영을 읊은
연작시가 다수 실려있어 이들 시는
초기 백운동의 모습을 재구성하는데
큰 바탕이 되었다고 합니다.

드디어 동백나무 숲속길로 역사가 스며있는 선인들의 길로
정원투어를 시작합니다.

백운동 암각 글ᆢ
자연석에 새겨진"백운동"세글자는 
백운처사 이담로선생이 기록해
두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서 학문을
익혀 남을 이롭게 살고자
하던 주자의 백록동 서원을 의식하고
"백운동" 이라고 바위에 새긴것으로 전해오고 있답니다.

제 5경 유상곡수
잔을 띄워 보낼 수 있는 아홉굽이의
작은 물길 ᆢ

담장 뚫고 여섯굽이 흐르는 물이
고개 돌려 담장 밖을 다시 나간다.
어쩌다 온 두 세 분 손님이 있어
편히 앉아 술잔을 함께 띄우네

담장을 끼고 물줄기를 끌어들여
마당의 두 방지를 거쳐
다시 담장밖으로 돌아 나가도록 설계된 아홉굽이의 물굽이 ᆢ
진나라 왕희지가 곡수연을 베푼 데서 본떴다고 합니다.
경주 포석정, 창덕궁 후원 옥류천에도 유상곡수의 자취가
남아 있는데 규모면에서는 이곳의 유상곡수가 가장 크며
생활속의 운치를 더하여 풍류를
즐기셨던 선인들의
여유로운 신선 놀이가 아련하게 그려집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높은 곳으로는 정선대도 보입니다.

방지의 중앙에는 석가산도 쌓아 놓았습니다.
참 운치있어 마음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3단의 화계 위로는 양지바른 곳에 취미선방도 보이고 ᆢ
본채 바로 아래 초가를 얹은 세 칸짜리 사랑채를 가르킵니다
제목 아래에는  '취미란 산허리를 말한다' 라고 설명을ᆢ
이집이 제 9경인 십홀선방 ᆢ
십홀은 아주 작다는 뜻

수소실ᆢ차라도 한잔 하고 가실까요?

다시 솟을대문옆의 담장 밖으로 흘려내려가는
유상곡수의 물줄기의 영향으로
고사리종류의 습지식물들이 생기있어 보여 또 다른
감상의 묘미를 더 해줍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누추하지않은 멋진 풍경들이네요.

제 11경 정선대
신선이 머물렀다는 옥판봉이 보이는 창하벽 위의 정자
집에 푸른 대숲이 뉘엿도 한데
담장에 담쟁이 붉은 가을이로다.

관리자들이 이런 안내판들도 윤기나게 닦아놓으시면
더 새로운 관광지로 부각되고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제1경 옥판봉
월출산 구정봉의 서남쪽 봉우리의 이름

정선대에서 보이는 멋진 옥판봉 봉우리들입니다.
역시 신선들이 머물다 갈것도 같은
멋진 풍광들이 펼쳐 보이네요 ᆢ

정선대 바로 아래에 이시헌의 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백운동 원림을 조성한 이담로의 6대손이자 다산 정약용의
제자로 특히 다산 정약용과 초의선사, 소치허련(운림산방) 등
당대 최고의 명사들과 교유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차 전문서인 동다기를 필사 기록으로 남겨
우리나라 차의 역사를
새로이 쓰게했고 삼증삼쇄라는 독특한 제다법으로
차를 제조하여 보급한 다도인 이었다고 합니다.

정선대에서 내려오는 언덕아래
이시헌의 묘옆에는
차꽃이 만개하여 차꽃의 향기를 풍겨주면서
우리를 반겨줍니다.
벌들도 향기에 취해 바쁘게 움직이네요

다들 차꽃 향기에 킁킁거리면서 마지막 답사길을 아쉬워합니다.

이제는 떠나야할 시간이 다가오면서
먼 발치로 안채도 올려다 보면서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발길을 재촉합니다.

다행히 날씨도 좋아서 하얀 뭉게구름속의 풍경도 올려다보면서 정원투어를
만끽한 하루였습니다.
정조대왕의 파초도가 생각나는 남도의 파초도 아름답고ᆢ

대나무숲을 지나고, 동백나무숲길을 옆으로 월출산 다원으로 나가는 길입니다.

강진 월출산 다원인 푸른 초원의 뒤로
월출산 옥판봉도 배경이 되는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하늘도 내게로 여릿여릿 멀리서 오는 아름다운 풍경 !
생각이 같고 늘 아름다운 마음들을 갖고있는 우리 가든매니저
동기샘들과의 우정이 담긴
남도답사 일번지의 정원투어를 마칩니다.

정원여행의 계획을 짜고 답사도 하시면서 수고 많이 해주신
회장님, 총무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전국에서 모인 꽃에 미친 열정파들로 천안에 있는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에서 만나
6개월간의 대장정인 가든매니저의 정원공부를 마치고 이제는
봄, 가을로 유유자적하면서 예쁜 정원을 찾아 나서봅니다.
건강관리들 잘 하시고 또 멋진 곳 에서 만납시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오늘은 자동차 검사로 휴가를 내서 한가하게
블로그도 써보네요ᆢ
공유해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합니다.